안녕하세요. 힐러입니다. 오늘은 감정에 대한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감정일기를 쓰기 전, 제가 감사일기가 아닌 감정일기를 쓰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신의 감정을 알지 못한 체 살아갑니다. 힘든 것 같은데 왜 힘든지 모르고, 행복한 것 같은데 행복하면 오히려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명상을 해라, 확언을 해라, 감사일기를 써라.' 등등 삶의 질을 올려주는 다양한 방법들이 나와있습니다. 이와 같이 정보가 많다는 것은, 그 중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면 되는 것. 하지만 습관으로 만드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루에 한번 일기 쓰는 것 조차 어려워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개개인의 따라 충천되는 에너지, 소비되는 에너지가 다르고, 성향과 성격, 취향이 다르기때문에 꼭 이것이 맞다고 단정지어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온전히 내 감정에 충실해지는 것, 그것만큼은 제가 꼭 해보시라고 권유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부정' 이라는 단어만 생각하면 많은 분들이 회피하고, 외면하지만 온전히 느껴야 하는 감정 중 하나입니다. 억지로 감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오히려 내면의 혼란을 주게 됩니다. 충분한 우울, 분노, 부정, 등등 주어진 감정에 충실하고 나면 나에 대해서, 상대에 대해서 이해해보게 되고, 자아성찰로 향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힘들겁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 온전한 회복의 단계로 향할 수 있습니다. 용서도 감사함도 분명 거쳐야 할 과정들이 존재합니다. 물론, '내가 깨끗한 물을 먹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와 같은 작아보이지만 정말 큰 존재들에게 감사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용서는 감사보다 더욱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때문에 감사한 일도 용서해야 할 일도 분명 내면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충분히 느끼고 나서야 스스로가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황폐 된 나의 삶에 억지로 이해하고, 감사하고, 용서하려고 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충분히 내가 느끼는 감정을 느끼고 난 뒤 하셔도 됩니다. 나의 상처, 아픔, 트라우마를 이겨내려고만 애쓰지마세요. 억누르고 감추기만 한다면,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덮고, 잊고 산다고 해도 언젠간 다시 찾아오게 되면, 그때보다 더 힘든 분노로 나의 삶을 무지하게 만들게 됩니다. 외면과 내면이 일치해야 혼란을 겪지 않습니다. 무조건 방어한다고 해서 내면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온전한 나의 삶으로 살기 위해서는 온전한 나의 감정과 상처에 마주하셔야 용서를 하고 감사일기를 쓰실 수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저 또한 감사일기가 아닌, 감정일기를 통해 하루를 정리 해보려고 합니다. 매일 매일 쓰면 좋겠지만, 저도 억지로는 쓰지 않을려고 합니다. 최대한 편안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쓸 것이며, 있는 감정 그대로를 적고, 저의 감정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확언, 감사 일기가 효과 없으셨다면, 감정일기를 권장합니다.
<감정일기 쓰는 방법>
1. 있는 그대로 나의 감정을 쓴다.
2. 부정하고, 억지로 힘내려고 하지 않는다.
3. 온전히 내 감정을 느끼고, 글로 또는 말로 적고 말해본다.
4. 감정일기를 쓰면서 나의 내면 상태는 어떻게 흘러가는지 확인해본다.
5. 진심으로 감사한 일 또는 용서가 되는 일은 편안한 마음으로 적는다.
6. 적기 싫은 날은 적지 않아도 무방하다. 적기 싫은 나도 나, '내가 적기 싫구나' 라고 수용하기.
<감정일기 >
1. 오늘 군산과 전주를 다녀왔는데, 자연을 보는 것이 행복했다.
2. 남자친구가 장난끼가 많은데 오늘은 많이 얄미웠다.
3. 요즘들어 나에 대해서 분노를 자주 느끼는 편인데, 오늘은 에너지 소모가 심해서 분노 할 틈도 못 느꼈다.
4. 오늘은 자연을 보는 것이 좋았지만, 많이 피곤하고 무기력 했다. 피폐하고 공허한 기분까지 들었다.
5. 고향집에 내려 온 후, 보이지 않는 통금시간이 있는데 자유를 박탈 한 느낌이 들면서도 안전한 기분이 들었다.
6. 요즘은 노을만 봐도 눈물을 쏟아내고, 노래 한 곡만 들어도 눈물이 흐른다. 이런 내가 싫다는 생각도 들고 측은한 마음도 든다.
7.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를 믿는다. 그 이유는 아직 잘 모르겠다, 직관이 나에게 알려준다. 나의 직관을 믿고 찾아보려고 한다. 정답을 알면, 찾아나서야 하고, 힘들면 쉬어야겠다. 하지만 잘 못 쉬겠지 ?
8. 명상을 시작한 뒤로 명상을 할때만큼은 한결 편안해졌다.
9. 타인보다 내가 우선이었으면 좋겠지만, 나는 언제나 나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한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나를 너무 억압하고 스스로에게 상처를 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희생을 부모님 통해 배웠던 것은 감사한 일이라 생각하지만 요즘은 원망하기도 한다. 나를 버리면서까지 타인에게 피해주지 않기 위해 희생하는 기분이 들었고, 내가 원해서 하는 배려가 아닌 것 같아서 우울했다.
10. 컬러테라피를 통해 나의 컬러를 알아보았는데, 나의 컬러는 '로얄블루' 를 선택했다. 일단 컬러를 통해 나를 알 수 있어서 신기했다, 치유 받는 시간이었고- 나는 정말 블루의 에너지를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11. 되게 움직이기 싫고, 우울하고, 피곤하고, 귀찮고, 가라앉아있는 나에게 그래도 된다고 말씀해주셔서 이런 내 마음을 그대로 인정해주시니까. 해소되는 기분이 들었다.
- 힐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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