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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ting

나의 우울에 대한 기록과 느낀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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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울은 굉장히 깊었다. 이 우울과 대화를 하기 시작한지는 13년 정도가 된 것 같다. 기억으로는 더 어릴때부터 화가 많은 상태였던 것 같다. 하지만 내 기억으로는 내가 정말 우울하구나 라고 인지한 순간은 13년 전부터 것 같다. 솔직하게 부족하지 않게 사랑 받고 자랐음에도 이 우울이 무엇일까 고민을 하다가 몇 가지의 압박감과 혼자만의 책임감으로 혼자 나락으로 떨어졌던 적이 있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모든 것은 나의 탓이라며 자책하기 일 수 였고, 나의 탓이기에 내가 오로지 이겨내고 싶은 욕망도 컸던 것 같다. 그렇게 나이를 한살씩 먹고, 끌어당김의 법칙과 명상을 통해 왔다 갔다 나의 에고와 다투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힘겨웠다, 하지만 이내 다시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울증까지 온건가?'하며 나를 의심하기도 수십번 반복했다.

 

울어도 보고 화도 내보고 미친사람처럼 일도 해보고 내가 아무리 해도 나의 의식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래서 나에게 자꾸 부정적인 일들이 생겼다는 것을 확신한다. 나의 의식은 두려움이 가득했고 이 에너지가 나에게 계속 두려움을 끌어왔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 모든 것을 바꾸기 위한 그 절실함이 비로서 통하는 날이 있었다. 그날은 처음으로 나에게 스스로에게 너무 미안했다.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그날부터 모든 것에 다시 화가 치솟았다. 그리고 그 피해는 오로지 나와 나의 주변사람들에게 향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향하면 향할수록 나는 더 무너져감을 느꼈다. 그렇게 다시 마음을 잡고 내 안의 화를 다스리고 스스로를 용서하고 스스로 화해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서 단번에 좋아질 수 없었다.

 

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소중해지고 있다는 그 느낌. 내가 나를 방치했다는 그 미안한 마음들이 점점 정리가 되면 될수록 혼란과 동시에 후련함이 찾아왔다. 나의 기나긴 우울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로 끝날 수 있었다. 아니 어쩌면 나를 지나치게 사랑해서 모두에게 사랑 받고 싶었을지도 모를 정도로 나는 사랑을 갈구하고 목말라했다. 그래서 주번에서 나를 사랑하고 좋아해줘도 의심하고 믿지 못 했다. 사람으로 받은 상처도 한 몫 했고, 그 상처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방치 하고 둔 나의 몫도 한 몫 했다. 그것이 1년이 되고, 2년이 되고, 3년이 되고, 그렇게 29살이 되어가는 시점에서도 이제서야 나는 나를 이제야 조금 이해하고 인정 할 수 있었다.

 

본연의 나는 에너지 소모가 심하고 잘 느낀다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나는 아주 작고 소중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고 감사함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그리고 우주의 신이 나를 지키고 있는데 내가 그것을 몰랐던 것 까지 그로인해 나는 높은 에너지 차원에서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는 결론까지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명상과 자연을 가까이 하려고 노력하고 자연스러운 일임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렇게 흘러가며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 나를 관찰하고 바라보고 있다. 괜찮아질거라 믿는다. 그리고 이미 벌써 괜찮다. 의심하지 않는다. 아니 의심했던 나에게 용서를 구한다.

 

 

 

 

 

 

 

 

 

 

 

 

 

- 힐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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