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토닥토닥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다는 잘 있습니다, 이병률 시집 - 그 사람은 지금 여기 없습니다. 충분히 기억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내 목을 조른 사람이거든요. 처음부터 나중까지 오래 올 수 있으며 한참을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 지금 여기 없습니다. 내게 칼을 들이댄 적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내게서 벗겨진 것들은 그에 의해 다시 더 작은 파편으로 파괴되고 없습니다. 나를 어찌하려다 허공을 가르던 손톱으로 내 가슴 한가운데서 뭔가를 꺼내 가려던 그 사람을 세계는 이쪽으로 인도하여 나를 찾게 하지 말 것이며, 세계는 그를 앞만 보지 않게 할 것이며 그 사람을 거듭 그 사람이게 하지 말 것이지만 내게 공중에 버려지는 고된 기분을 여러 번 알리러 와준 그 사람을 지금 다시 찾으러 가겠다고 길을 나서고 있는 나를 나는 어쩔 것인가요. - 우리는 안 괜찮으면서.. 더보기 이전 1 다음